시작
나는 대학교 중퇴자이다(아직 휴학 상태이지만). 즉 현실적으로 그냥 고졸이다.
대학교에 발을 디뎠던, 캠퍼스 생활을 해 보았던, 교수님의 과제를 얼마나 했든 간에 상관없다.
졸업을 하지 않았으면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력서상 학력란에 적혀있는 것은 고졸일 뿐이다.
나의 상태
물론 고졸자 출신인 개발자나 다른 직종 업무자분들도 많을 것이다.
다만, 그분들은 전문적인 기술을 고등학교에서 배워 사회에 나온 기술자분들이시고,
나는 그냥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진학을 해 사실상 기술조차 부족한 그냥 고졸자 청년일 뿐이었다.
어쩌다?
그럼 나는 어쩌다가 대학을 포기하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도전의 길을 택하게 되었을까?
사실상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군대에서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때이다.
나는 대학교 2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는 미래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그 당시, 내가 생각하던 것은 단지 다니고 있는 학과가 나랑 맞지 않다 뿐이었다.
군대에서는 전역 후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고찰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대학생 때에도 좋아하던, 군대에서도 즐겼던 웹 프로그래밍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고, 즐겁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일하고 있는 지금 확실하게 느낀다.
그 판단이 정확했다고!
군대에서 프로그래밍?
나는 의무경찰을 복무하였다.
물론 의무경찰을 가게 된 것은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어 간 것은 아니었지만, 의무경찰은 아무래도 육군, 해군, 공군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바로 경찰청 소속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경찰 소속이다 보니 육군보다는 컴퓨터 측면에서 보안에도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일반적인 업로드는 육군과도 같이 차단이 되어있었지만, ftp 업로드는 가능했던 것이다.(현재는 막힌 듯싶다)
물론 현재 생각을 해보면 ftp가 가능해야 웹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내가 하던 생각으로는 ftp가 가능해야 웹 프로그래밍이 가능했고, 또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군인 신분으로서
각설하고, 한 상경 3호봉쯤이었나?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흘러갔다. 그때, 어떤 것에 집중을 할 수 있다면 시간이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한 결과 내가 좋아하던 홈페이지를 제작해 보기로 생각했다.
생각한 홈페이지는 단순했다. 당시 즐겨하던 모바일 게임이 있었는데, '라스트 쉘터'라는 게임이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중국 게임이고, 우리나라 커뮤니티는 네이버 카페 하나였고, 정리된 게시글이나 사이트가 전무했다.
그래서 정했다. 취미 겸 시간도 때울 겸?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홈페이지가 https://lss.ewq.kr 이다. 정말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들던 당시 해당 계산기를 제작하면서 정말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작동을 할 때, 그 기분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기쁨이었다.
한 달에 걸쳐 제작을 하게 되고, 공개를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반응들이 좋았다.
이 반응들이 나를 너무 설레고 기쁘게 했다. 이것을 발판으로 일본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까지 번역을 하여 공개하였고, 이 또한 좋은 반응들을 얻었다.
이로서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아이디어만 있다면 나 주제에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웹페이지를 제작할 기회는 상경 말쯤 찾아왔다.
간간히 보던 코인이 있었는데, 한국 가격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로 단순하게 해당 코인 거래소 어플을 언팩 하였고, API 주소를 찾아냈으며, 환율 및 한국 거래소 가격과 자동으로 계산이 되게 만들어 그냥 가격을 볼 수 있는 웹페이지 하나를 만들었다.
카카오톡 단톡 방에 이 페이지를 공개하게 되었고, 많은 유저분들이 정말로 좋아하시고 많이 이용해주셨다.
그때 걸었던 애드센스가 군대생활에 힘들었던 나에게 용돈까지 챙겨주었다.
이 모든일들이 군대에 있을 때 일어났던 일이다.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두번째 게시글을 작성해야겠다.
이 블로그는?
이 블로그는 2017~2018년도 군대에 입대하기 전, 취미 및 내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시작했던 블로그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 이렇게 보니 글을 하나하나 적는 게 귀찮아서 지금껏 내팽개쳤던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이것저것 나의 삶을 올려보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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