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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한화이글스

170602 한화이글스 "첫" 볼보이 알바 후기 - 1. 경기 시작전 (장문주의)

by for2gles 2017.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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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저는 야구 보러 갈 때 마다 볼보이가 너무 멋있어보였어요.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수들과 같이있는다는게 어찌나 부럽던지..


그리고 공인구도만지는것도 부러운데


심지어 선수들하고 캐치볼까지 한다니 이건!!!



저는 대학교에서 야구동아리를 하고있기때문에 대전 두바리그에 소속되어있습니다.


마침 졸려서 눈비비고있는 그때!


나를 깨우는 카톡 하나가 있었으니!!!





두둥..!!


야구동아리덕분에 아주 좋은 기회가 저한테 온것이죠!!!



바로 개인톡을 했고 볼보이 알바자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당연한거지만 한분 빵꾸난곳에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 이더라구요~~



저는 금공강이기때문에 신나는 마음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이지 돈은 바라지 않고!!


부푼 기대를 가지고..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너무 기대한 나머지 잠못이루는밤 ㅎㅎ




우여곡절끝에 볼보이알바 당일 6월 2일이 되었어요.


6시30분경기이므로 1시까지 출근하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오후1시 모든게 세팅중이고 사람은 정말 1도없었습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하고 두리번두리번거리고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카톡으로 알려주시던 볼보이분을 만나서 같이 건물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입구는 중앙출입구 옆에있는 선수들이 들락거리는 그 입구!!!


즉 선수들을 언제 바로앞에서 봐도 이상하지 않는곳이죠!! 하하하하하하하하



엄청나게 들뜬 저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것은 공인구들이 들어있는 상자들!! 하하 다 가져가고싶다..



스으윽 들어가다보니 운영관리실인가? 방이 있는데


그곳은 볼보이가 옷을 갈아입고 불펜포수들의 사물함이 있는 곳이더라구요.


그곳에서 조세범 선수를 가장 처음으로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니까 "응 안녕~" 하고 친절하게 답해주시더군요.



노트북 앞에 앉으셔서 무엇을 하시나 봤더니 야구 중계영상을 두개를 키시고


상대팀 투수 투구분석을 하고있더라구요. 신기... 이런건 처음봐가지구..



들뜬마음으로 볼보이옷으로 갈아입고 제대로 된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재활치료실에 얼음채워넣기!!


얼음통을 가지고 와서 통에 빙수기처럼 갈아놓은 얼음을 담아서 재활치료실에 갖다놓는것이었어요.


뭐하는지 정신도 없어서 마구마구 담은다음에 재활치료실에 들어갔는데,,


침대에 두 건장한 남성이 누워있고 재활치료사분들께서 마사지를 하고계시더라구요,


누워있던 그 두분은 바로


야구선수 정근우 이미지 야구선수 김태균 이미지


이 두분!!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가장 좋아하는 정근우선수와 겁니멋있는 김태균선수라니


인사하는데 정근우선수는 폰만보시고 계시고 김태균선수는 누워서 눈감고 크어... 이라고 계시더라구요 ㅋㅋㅋ


얼음을 갖다 놓고 우와우와 하고있는데 이어서 


송광민선수 양성우선수 이태양선수 권혁선수 등등등 와라라라랄라라라라라라락


다봤어요!!! 바로옆에서 보니까 다들 덩치가 우와,.. 어마무시하고 키들도 우와...


같이일하는 볼보이친구가 웃더라구요 ㅋㅋㅋㅋ 


왜웃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처음 볼보이할때 이랬다고 ㅋㅋㅋㅋㅋㅋ


볼보이 처음할때는 모든게 신기하고 선수들만봐도 우와우와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동네아저씨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이해할 수 없었죠. 왜냐하면 저는 볼보이가 처음이니깐~






그 다음 한 일은 덕아웃에 있는 냉장고에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채워넣는것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볼보이분이 말씀하시는데 우리도 그냥 냉장고에서 꺼내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오호?


<덕아웃바로 들어가기 바로 앞 사진>



포카리스웨트와 물을 채워넣고 나니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방황을 하다가


같이 볼보이분들께 말을 걸어봤습니다.


"볼보이 일 얼마나 많이 해보셨나요?"


여쭤보니 여러번 해보셨다고 하시네요?? 저만 처음하지 다들 열번씩은 최소 해보신것같았어요.



물을 채워넣고나니 딱히 할 일이 없었어요.


볼보이들끼리 모여서 친목을 다지기 시작했죠.


어느대학교다니냐 어디학과냐 ~~ 원래 이러면서 친해지는거죠


이렇게 수다떨다가


"선수들 배팅치기전에 우리끼리 캐치볼이나할까??" 이러더라구요?


선수들 운동장에서 훈련하고있을텐데 캐치볼..?? 해도되나??


반신반의한 상태로 나갔는데 키야...


핸드폰을 안들고간게 참 한스럽더군요,



내가 감히 선수들이 밟는 그라운드를 밟는다 흑흑 ㅠㅠ 


그 감동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네요 ㅠㅠ



흙을 밟아보니까 확실히 운동장흙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아무리 음푹 패여도 살짝 덮으면 그냥 새 흙같은!!


느낌이 기모찌해요!! ㅋㅋㅋㅋ


잔디도 폭신폭신하니 캬... 함께하지못해 아쉽군요..


신나게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풀고 시작된 선수들 배팅!!


헉헉... 생각보다 되게 공이 사방으로 많이오더군요. 


볼보이가 총 5명이라 외야 펜스를 기준으로 5등분해서 각자 자리를 맡아서 공을 주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게 체력을 은근많이 먹는것같아요.


하는건 딱히 없는것같은데 공이 하도 일로왔다 절로왔다 햇볓은 왜이리 쨍쨍한지


ㅎㅎㅋㅋ 체력을 옭아먹고~~


한 2시간동안 공만줍습니다.....



공을 줍다보니 어느새 4시반정도 되더라구요.


슬슬 SK선수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비켜 나왔습니다.


<SK 선수들 몸풀기 시작>







키야.... 아름답지 않나요.... 하하하하


볼보이를 처음해봐서 그런지 참 덕아웃도 멋있고 그라운드도 멋있고..


처음일해서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다만 직접 눈으로 보신다면 이야... 할겁니다.


4시반부터 볼보이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뷔페로 먹는다는데 저희는 급식이더라구요.


하하 얼마나 열심히 뛰어댕겼는지 밥한톨 안남기고 다먹었어요 ㅋㅋㅋㅋ


맛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너무 배고파서.. 허급지급


다 먹고나니 할게 없더라구요. 여자친구랑 통화도 하고~~ 시간 좀 보내다가


이번경기에서 사용할 공을 봉지에서 다 까냈어요.



새 공인구 허덜덜...


완전 새공을 만지니 이제 정말 볼보이라는게 조금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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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여기까지입니다!!


2편에 이어서 쓰도록 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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